시험관 8차 실패 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다녀왔다.여덟 번째 시험관 시술이 아쉽게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뒤, 며칠을 무기력하게 보냈다. 마음을 추스른 뒤, 결국 다시 다니던 병원에 예약을 잡고 선생님을 만나러 갔다.진료실에 들어가자마자 선생님께서 먼저 “이번에는 정말 될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하셨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특히 지난 8차에서는 중급 이상 등급의 배아 2개를 이식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욱 컸다.선생님께서는 “이쯤 되면 정밀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고 하시며 몇 가지 검사를 권유하셨다.이번에 진행한 검사는 염색체 검사, 엽산 대사 검사, 혈전 검사, 면역(백혈구 교차반응) 검사였다. 염색체 검사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약물..